기아차 쏘울ㆍ석수ㆍ대한항공 등 브랜드 인지도 극대화
<기아차 쏘울> |
특히, 교황이 방한 기간 이용하게 될 자동차와 항공기, 생수 브랜드들은 직접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덩달아 교황의 방한을 활용한 유통업계의 마케팅도 한창이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목적 준중형차 쏘울이 교황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되면서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리게 됐다.
교황은 4박5일 방한 기간 중 육로를 통해 지방으로 이동할 때 쏘울을 이용할 예정으로, 미디어를 통해 교황과 함께 쏘울이 전세계에 노출될 전망이다.
특히, 쏘울은 국내 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 2세대가 출시된 쏘울은 2009년 2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올 6월까지 총 50만9854대가 판매되는 등 해외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교황의 차’라는 훈장이 더해지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한을 앞두고 한국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를 통해 "의전 차량으로 가장 작은 급의 한국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귀국들에 타게 될 대한항공 777기. |
하이트진로는 생수 브랜드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동안 공식 '먹는 샘물'로 선정,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석수는 방한 기간 동안 교황과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석수는 16일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 집전'시 먹는 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행사장 안에 비치돼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석수는 지난 1982년 출시돼 33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 지역인 충북 청원군 소백산맥 지하 200미터의 천연 광천수를 담은 먹는 샘물이다.
대한항공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세기를 무상으로 제공, ‘교황이 타는 비행기’라는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4일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항공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돌아갈 때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할 예정이다.
교황이 이용할 전세기는 B777-200ER 기종으로, 일등석 8석과 프레스티지석 28석, 일반석 212석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B777 기종의 유럽 전세기 요금은 3~4억 수준이지만, 조양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무상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교황 한국방문 관련 국제방송신호 분배 송출을 위한 국제방송센터(IBC) 구축에 참여해 초고화질(풀HD)급 실시간 방송중계 인프라를 제공한다.
교황과 직접 연관성은 없지만, 유통업계의 교황 마케팅도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12일 일산점, 다음달 17일에는 잠실점에서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이라는 주제로 문화 강좌를 열고, 현대백화점은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화 제작과정 등 바티칸 예술을 배우는 교양 강의와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토뇌프 뒤 파프 등을 시음하는 특강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5일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차 방문하는 충남 서산 인근 6곳 매장에서 야외활동에 필요한 이불과 선캡, 양산 등 생활용품과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음료, 생수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들도 대목 준비에 여념이 없다. 편의점 CU는 16일 광화문 광장점에서 생수와 음료를 간이좌판 형태로 판매하며, GS25는 서울 명동과 당진ㆍ서산 등 충청권 점포 등 교황이 지나는 동선을 따라 점포에 환영 현수막을 걸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