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 |
교황은 4박 5일 일정의 방문 기간 중 육로를 통해 지방을 이동할 경우 기아차 박스카 '쏘울'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검소하고 소박한 성품으로 종교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외 방문에서 종종 보여주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적이며 친근한 이미지는 그의 의전차량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이번 방한을 앞두고 한국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를 통해 "의전 차량으로 가장 작은 급의 한국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장 작은 급의 차로는 기아차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의 스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바티칸 측에 제안한 의전 차량은 기아차 쏘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쏘울의 배기량은 1600cc로 소형 또는 준중형차로 분류되는 만큼, 교황이 그동안 해외 방문 시 의전 차량으로 사용했던 모델들과 거의 비슷한 크기로 볼 수 있다.
취임 이후 공식 행사에서 방탄차를 타지 않겠다고 공언한 교황은 바티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 클래스'와 함께 1600cc 해치백 모델인 포드 '포커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에도 교황은 의전 차향으로 1600cc급 소형차인 피아트의 '아이디어'를 선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교황의 방한 의전 차량에 대해 소형차를 선호하는 교황의 검소하고 소박한 성품과 함께 안전 및 편의성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전 차량으로 지목된 모델은 앞서 교황이 이전 해외 방문에 사용했던 차량과 비슷한 크기로, 최소형 경차와 비교해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차고와 넒은 실내 공간 역시 고려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