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유입 통해 몸값 불리기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명품 브랜드들을 유치하기 위해 불법 유통업체들의 근절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영국 버버리 등 명품 업체들에게 자사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 'T몰'에 입점할 시 해당업체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불법 쇼핑몰을 쫓아내고 짝퉁제품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버버리가 T몰에 입점한 이후 56개에 달하는 무허가 버버리 쇼핑몰이 사라졌으며,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 크리니크도 각각 44개, 17개의 불법 업체가 자취를 감췄다.
반면 T몰에 입점하지 않은 명품 브랜드들의 불법판매 업체들은 늘어났다. 4월 63개였던 불법 구찌 판매점은 69개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아르마니도 48개에서 59개로 증가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T몰과 타오바오(淘寶)의 작년 매출 총액은 3000억달러로 중국 전체 온라인쇼핑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이 같은 알리바바의 단속행보는 더 맣은 명품 브랜드를 T몰로 끌어들여 내달 있을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더 불리기 위해서라고 WSJ는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상장을 통해 200억달러 이상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