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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에서 입체로' 스스로 조립 '트랜스포머 로봇' 나왔다

기사입력 : 2014년08월08일 09:27

최종수정 : 2014년08월08일 09:27

MIT-하버드대 팀 '자기접힘 프로토타입 로봇' 공개..제조업 변화 이끌 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종이접기(Origami)를 하는 것처럼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접고 펴는 등 조립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로봇 기술이 선보였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과 가디언 등이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이 자기접힘(self-folding) 프로토타입 로봇은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와 하버드대 팀이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하버드대 롭 우드 교수는 "로봇이 스스로 자동으로 조립하고 실제로 기능을 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하나의 시금석"이라고 자평했다.

평면에서 입체로 스스로 조립하며 모양을 만들어가는 로봇 기술이 개발됐다.(출처=텔레그래프)
트랜스포머 로봇은 평평한 형상기억(Shape Memory) 플라스틱 시트에서 시작된다. '두뇌'인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관절(hinge)까지 연결된 작은 전자 회로를 통해 신호가 전달되면 수축과 당김을 반복하면서 모양을 잡아간다. 그리고 나서 소형 전자 모터가 로봇이 움직이게 한다.(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로봇이 스스로 모양을 만드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theguardian.com/technology/video/2014/aug/07/origami-robot-self-assembling-video)

연구자들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할 경우 모든 제조 공정에서부터 공간이 좁아 운반이 힘든 경우까지 널리 로봇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개발에 참여한 하버드대 박사 과정의 샘 펠튼은 "한 무리의 로봇위성을 겹쳐서 우주 공간으로 보내 도착 후 스스로 조립하게 한다고 상상해 보라. 로봇이 스스로 사진도 찍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프로토타입 로봇의 경우 굉장히 단순하고 어디서든 얻을 수 있는 원재료를 가지고 만들었으며, 따라서 부품값을 다 합쳐도 약 100달러 가량이라고 전했다.

FT는 고도의 재료를 사용하거나 기술이 더 발전될 경우 더 복잡한 구조, 다양한 크기와 무게를 갖춘 로봇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접히는' 로봇의 경우 한 방향만 가능했다. 예를 들어 한 번 조립되면 다시 평면의 형태로 돌아올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이번 기술의 개발을 통해 한 번 접혔다가 다시 평면으로 돌아오는 로봇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우드 교수는 "접어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은 일반적으로 로봇이나 복잡한 기기를 만들 때 너트와 볼트를 이용해 조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FT는 이러한 자기접힘 기술은 3D 프린팅 기술과 함께 제조업에 있어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D 프린팅 기술은 얇게 층을 만들고 이를 연속해서 뿌리면서 3차원의 입체 모양을 만드는 기술. 종이접기 같은 자기접힘 기술은 이보다 좀 더 빠른 제조 공정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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