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피플인마켓] 이영석 본부장 "가치주펀드 차별화 시작‥옥석 가려야"

기사입력 : 2014년08월08일 11:14

최종수정 : 2014년08월08일 11:22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 연초 이후 성과 13%..유형평균 3배 웃돌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가치주펀드의 일방적인 독주는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치주도 속한 산업이나 종목별로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제는 가치주펀드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 사진)은 8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이미 몇년째 가치주펀드가 투자했던 종목이 좋은 성과를 내며 저평가 메리트가 희석됐다"며 "가치주펀드도 규모, 운용 스타일 등을 감안해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치주펀드도 골라 담아야‥ 주요 포인트는 '배당'"

이 상무는 "일부 가치주 펀드들이 조 단위로 덩치가 커지면서 과거와 같이 좋은 성과를 내는게 쉽지 않다"며 "과거만큼 가치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가치주펀드 설정액은 8조8000억원 수준으로 배당주펀드(4조100억원)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이 상무는 모든 가치주펀드가 좋은 성과를 내기는 힘들어졌다며 좋은 가치주펀드를 고르기 위해 '균형', '배당' 두 가지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쪽에 쏠리지 않고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구분없이 편입하는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투자 매력도가 높은 가치주를 발굴하는 펀드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정책으로 배당 성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만큼 이를 가치주펀드 영역으로 포함시키는 상품에 주목하라는 얘기다.

이 상무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가치주펀드도 배당이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성장하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질 기업을 담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라"고 덧붙였다.


◆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 가치주 대표펀드 육성 기대"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말 한국밸류운용 출신의 엄덕기 매니저를 영입, 가치주펀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강라인을 구축했다.

기존에 있던 '한국투자거꾸로2펀드'의 이름도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로 바꾸는등 전력 재정비는 물론 상품 새단장까지 마쳤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성과가 13.03%로  전체 가치주펀드 수익률 4.11%를 3배 이상 웃돌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월 초에 주로 편입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파트론이다. 다른 가치주펀드들이 삼성전자를 평균 13.71% 편입하지만 롱텀밸류펀드는 4.45% 담고 있었다.

업종을 다양하게 분산시켜 매력도 높은 가치주를 발굴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 상무는 "한국운용은 4명의 가치주운용 인력이 10명으로 구성된 리서치와 협력을 통해 안정화된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며 "최근 향상되고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롱텀밸류펀드'를 회사 대표 가치주펀드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 "코스피, 실적 뒷받침돼야 사상 최고치 간다"

지난달 장중 209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조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상무의 분석이다. 부진하던 기업 실적의 안정화 속에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기대감이 박스권을 돌파한 원동력이었던 만큼 2000선 아래로 밀리며 지지부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

글로벌 자금 흐름이 선진국보다 이머징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다.

이 상무는 "선진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태에서 국내 증시는 배당 정책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외국인들이 과거 학습효과로 국내 증시가 유망하다는 것을 경험한 만큼 외인 자금도 더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상무는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뚫으려면 추세적으로 상승해야 하는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정책 효과를 확인하면서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면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끌리는 종목, 3가지 갖췄다"

이 상무는 지난 1990년 한신증권에 입사한 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며 20년 가까이 시장을 이겨온 그가 종목을 고르는 비법은 크게 세가지다. 바로 우수한 경영진, 본질적 경쟁력, 산업 업황이다.

그는 "기업의 경영진이 어떤 전략과 실행 능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상관없는데 장기적으로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시황보다 본원적으로 그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라"고 덧붙였다.

산업의 업황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이 상무는 "업황이 부진하면 아무리 좋은 경영진이 있어도 성과를 낼수 없다"며 "반대로 업황이 좋으면 경영진의 경쟁력이 약해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상무는 또 "아무리 좋은 기업도 강점과 약점을 다 갖고 있다"며 "강점만 보지 말고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대 사항도 꼭 고려하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