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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에도 하반기 中채권시장 전망 밝음

기사입력 : 2014년07월21일 14:38

최종수정 : 2014년07월21일 14:40

발행시장 일시 냉각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기업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 확산으로 중국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지만,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하반기 채권시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바이두(百度)]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채무불이행 우려의 여파로 채권 발행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연이어 발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중국 건설업체인 화퉁루차오(華通路橋)그룹과 장쑤 헝순다바이오에너지(江蘇恆順達生物能源)가 상하이 결제소 웹사이트에 만기도래인 투자자에게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공시를 올린 후, 중국 채권시장에서 디폴트 공포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달 15일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던 상하이 쥔야오(均瑤)그룹은 이틀만인 17일 채권 발행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시장 상황의 급변으로 발행 일정과 계획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원래 23일 5억 위안 규모의 중기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또 다른 민영기업인 장쑤 파얼성훙성(法爾勝泓昇)그룹도 17일로 예정됐던 4억 위안의 채권 발행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국유기업의 채권 발행 중단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국유기업인 번시강철(本溪鋼鐵)은 16일 20억 위안 규모의 5년 만기 채권을 발행을 시작했으나, 채무 불이행 위기 소식이 전해진 후 18일 발행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번시강철은 "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이번에 발행한 채권에 대한 투자신청이 부족해 발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국유기업인 제14야금건설공사(第十四冶金建設公司)도 17일 3억 2000위안 규모로 예정됐던 채권 발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수 채권시장 전문가는 화퉁루차오 디폴트 위험이 중국 민간기업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채권시장에서 국채와 준지방채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주 중후반 채권시장에서는 준지방채의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준지방채란 지방정부 투자기관(LGFV)가 발행하는 회사채로 주로 지방의 기초 인프라 건설에 투자된다.

신용위기에도 하반기 기관투자자의 채권투자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후젠(胡劍) 이팡다(易方達)펀드 고정수익연구부 총책임자는 19일 열린 증권관련 행사에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고, 시장의 실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 채권펀드 투자의 적기"라고 역설했다.

중국의 금리자유화 과정에서 은행 간 경쟁은 금융상품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실질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전반이 채권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신용위기로 채권의 수익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전문성을 가진 기관투자자에게는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활황세를 보였던 채권 시장이 최근 조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이런 일시적 조정국면이 하반기 전체 채권시장 호황국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후전창(胡振倉) 타이다훙리(泰達宏利)펀드 매니저는 "상반기 채권시장의 열기가 무척 뜨거웠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컸다. 이 같은 배경에서 채권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활황세를 보였던 상반기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때문에, 채권시장은 여전히 투자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기조가 하반기 채권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전창 펀드매니저는 "5,6월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됐다. 2분기 GDP증가율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7.5%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어렵게 되찾은 경제성장 기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반기 유동성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조정국면이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 등 기본환경이 여전히 좋아서 하반기 채권시장 활황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궁금해하는 채권시장 조정의 종료 시점과 수익률 반등 시기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후전창 펀드매니저는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실물경제의 회복 여부는 앞으로 몇 개월 간의 경제상황을 지켜본 후 장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IPO재개로 시중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인민은행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다"라며 "이 기간까지 채권시장은 조정을 받겠지만, 시중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는 시점에서 다시 반등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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