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의 뜬금없는 주장 "예멘의 후티 반군에 승리"… 주변 반응은 "글쎄올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갖기 직전 기자들에게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후티가 항복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더 이상 배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난 그들의 말을 믿을 것이며 우리는 후티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후티 반군에 대한 본격적 공격에 나선 트럼프가 눈에 띌 만한 성과가 없었는데도 돌연 승리 선언과 함께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공격 개시 31일째가 되자 트럼프는 작전 진전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했지만 거기엔 (공격이 실질적 성과를 냈다는) 결과는 담겨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후티에 대한 공격을 승인한 당시 작전 시작 이후 30일 이내에 가시적인 결과를 보고 싶어했지만, 실제 드러난 것은 그의 바람과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중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30일 간의 강력한 작전 이후 드러난 것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면서도 확실한 결과를 내지 못한 미군의 군사 작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세는 엄청났다. 항구 등 주요 목표물을 향해 1100 차례의 공습을 가했다. 지휘 통제 시설과 방공시스템, 정밀무기 제조시설, 저장소 등 1000곳 이상을 타격했고, 후티 고위 간부 12명 이상을 제거했다.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에 달하는 무기와 탄약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후티는 건재했다. 대대적인 공습을 받으면서도 미군이 자랑하는 대당 3000만 달러짜리 무인 공격 드론 MQ-9 리퍼 7대를 격추했고, 미 항모 두 척과 전함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벙커를 강화하고 무기고를 지하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가격이 6700만 달러에 달하는 항모 탑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2대가 해리 트루먼 항모에 돌아오지 못하고 바다로 추락하기도 했다.

F-16 전투기 여러 대와 F-35 스텔스 전투기 한 대도 후티 방공망에 거의 격추될 뻔하기도 했다. 

정밀 무기, 특히 첨단 장거리 무기가 너무 많이 사용되면서 일부 국방부 비상 계획 담당자들은 무기 재고와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략 시도를 막아야 할 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

NYT는 "이 무렵 트럼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며 "이 때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오만이 완벽한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내용을 트럼프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후티는 홍해 지역의 미군 군함과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미국은 후티에 대한 공습을 멈추자는 내용이었다.

트럼프는 결국 후티에 대한 공격 작전, 즉 '러프 라이더' 작전을 '성공'이라고 매듭짓기로 결심했고, 지난 5일 중동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에는 후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에게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했고, 그들은 가혹한 처벌을 견뎌내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들에게 엄청난 용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티는 소셜미디어에 "예멘이 미국을 물리쳤다"며 자신들의 승리를 선전했다.

 ihjang6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