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등 계열사 우려 반영…BES측 "손실 감당 가능"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포르투갈의 시총 2위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신용등급을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각) BES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a3’에서 ‘B3’로 3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하향이 BES의 모기업인 에스피리토 산토 파이낸셜 그룹(ESFG)과 기타 계열사에서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 BES가 보호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ES의 장기채와 예금 신용등급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무디스 외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BES의 리스크 확대에 대해 우려하며 BES의 신용등급을 당초 ‘BB-’에서 ‘B+’로 한 단계 낮췄다.
또한 BES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추가적인 등급 강등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BES는 이날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산토 인테르나시오나우(ESI)와 연관된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SI는 ESFG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ESFG는 BES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