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 등 기대감 상승
[뉴스핌=서영준 기자] 상반기 내수 판매를 늘리며 안방 수성에 성공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수입차 공세 대비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70만 736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내수의 이같은 실적은 현대차 쏘나타,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스포티지R 등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판매를 견인한 결과다.
같은 기간 수입차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수입차는 9만 426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수입차의 안방 공략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국민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디젤 엔진을 적용해 판매에 들어갔다. 그랜저 디젤은 전체 그랜저 판매 상승 효과도 불러와 출시 이후 판매량이 16% 증가했다.
부산모터쇼에서 외관이 공개된 AG(프로젝트명)도 9월 이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 세단으로 가격은 4000만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쏘렌토R로 승부수를 띄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부진을 겪었던 기아차 입장에서는 신형 쏘렌토R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R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SUV 인기에 편승해 내수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르노삼성은 SM5 디젤을 앞세워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사전계약 1500대를 기록하며 출시 초반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SM5 디젤은 르노삼성의 하반기 판매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각 업체들이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도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