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연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세계 경기가 하반기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계 교역 규모의 축소와 개발도상국의 내수가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아 성장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도 세월호 여파와 환율의 영향으로 하반기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이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 모멘텀 약한 경기회복'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는 하반기 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출구전략 이후 선진국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선진국 가계 및 기업저축 증가로 소비여력이 확대돼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낮을 예상이다. 이근태 수석연구원은 "세계교역이 위축되는 글로벌 리밸런스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성 상승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개도국은 내수부문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단기에 성과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분간 3%대 초중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도 세월호 여파와 원화 절상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완만할 전망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세계교역 회복이 완만한 상태에서 원화도 절상흐름을 보이면서 수출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젊은 층의 소비 둔화와 주택 투자 수급의 안정화를 들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칠 것으로 제시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1%대 상승을 예측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성장보다 고용창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고용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연말 미국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하반기 평균 환율은 1000원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달러당 평균 99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이 수석연구원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