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장 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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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융커 전 총리는 오는 7월 열리는 유럽 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친 뒤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영국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와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반대표를 행사했다.
융커 전 총리의 지명을 강력히 반대한 캐머론 총리는 "집행위원장을 지명하는 과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EU 정상들에게 이야기했다"며 "나는 항상 영국의 이익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융커 전 총리가 차기 위원장이 될 경우 영국의 EU 회원국 탈퇴 관련 투표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다른 정상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융커 전 총리는 유럽 통합을 강조하는 인물로 유로존의 공동 화폐인 유로화 도입을 주도한 장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융커 전 총리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지명받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 결과로 다시 한번 EU 내에서 영국의 고립된 위치가 확인된 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U가 표결을 통해 집행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