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IPO 자금조달 기록 경신할 것'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뉴욕증시 신규상장(IPO)을 앞두고 있는 중국기업 알리바바가 사상 최대의 IPO 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글로벌 펀드시장 분석업체인 모닝스타는 이번 IPO를 통해 알리바바가 조달할 금액만 260억달러(약 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며 시가총액은 약 2200억달러(약 238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약 200조원 규모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또한 지난 2012년 IT기업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페이스북의 IPO조달 금액 160억달러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다.
알리바바가 모닝스타의 예상대로 260억달러를 조달할 경우 동서양의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도 동시에 고쳐쓰는 셈이 된다.
시장 분석업체 딜로직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4대은행인 농업은행은 지난 2010년 홍콩증시 상장당시 221억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 2008년 신용카드업체인 비자가 IPO 당시 197억달러를 조달해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IPO에서 알리바바는 전체의 약 12% 지분을 시장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닝스타의 예측은 지금까지 나온 것 가운데서도 상당히 낙관적인 평가에 속한다. 투자분석업체 샌포드번스타인도 알리바바 IPO 시가총액 예상치로 2300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조달할 금액이 페이스북의 160억달러 기록을 상황에 따라 웃도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초 알리바바는 자체 자료를 통해 상장후 시가총액이 24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모닝스타는 공격적인 전망의 근거로 알리바바가 급성장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상황에서 적절한 지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는 또 중국 내 연소득 1만달러에서 6만달러 수준의 중간소득 계층이 오는 2020년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한 6억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알리바바가 보유한 수백만명의 판매자와 구매자 간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더욱 견고한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알리바바의 영업이익률은 향후 5년동안 47.5%에서 49.4%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3월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영업이익률 45.3%를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에 기록한 51.3%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된 요인은 전자상거래 사업 관련 판매촉진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IPO는 오는 8월 경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