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데이' 기저효과…데스크탑 비중 확대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는 8월 예정된 미국증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알리바바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보고서를 인용, 올해 1분기 알리바바의 총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에 62% 증가를 나타낸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알리비바 지분의 22.5%를 보유한 야후는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5% 급락했다.
CNBC는 이번 성장세 둔화의 요인으로 지난해 알리바바가 '싱글 데이' 프로모션에 성공한 데 따른 기저 효과를 꼽았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를 맞아 576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처럼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요인은 알리바바의 수익에서 데스크탑이 차지하는 비중이 모바일을 앞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1분기 알리바바 매출에서 데스크탑 상거래는 총 손상품 시가(GMV)의 2.6%를 차지한 반면, 모바일의 비중은 0.98%에 그쳤다.
사미트 신화 라일리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전체 전자상거래에서 데스크탑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거래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CNBC는 "알리바바는 현재 모바일을 통한 거래를 늘리고 있어 향후 매출이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