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회복 전망 수혜주 '주목'해야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3~27일) 코스피는 대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경기 개선 기대에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띨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장주 삼성전자의 급락 여파로 주간 기준 약 1.14% 하락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 영향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2분기 어닝시즌이 가까워짐에 따라 실적 경계감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미국과 유로존 그리고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며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택지표(23~24일)를 시작으로 중국 HSBC 제조업 PMI(23일), 미국 1분기 GDP 확정치(25일), 미국 미시건대 소비심리(27일),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소매판매(27일), 중국 경기선행지수(28~30일)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중국 HSBC 제조업 PMI가 주목된다.
▲ 중국 제조업 PMI, 경기선행지수는 분기점을 상회하기 시작, 교보증권.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월 중국 HSBC 제조업 PMI(23일) 예상치는 49.8로 5월 49.4 대비 소폭 상승이 기대된다"며 "중국 제조업 지표가 견조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리스크 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국 6월 HSBC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오는 28~30일 중 발표 예정인 중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4개월 연속 반등할 전망"이라며 "중국 부동산과 금융 시스템을 둘러싼 구조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양책에 기댄 중국 경기의 소순환적 회복 사이클은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중국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경기민감 대형주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과 생산자물가의 하락폭 둔화 그리고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등을 감안할 때 2~3분기는 경기순환(Cyclical) 업종을 사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 높다는 판단에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영란은행과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기조로 3분기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정부의 정책 효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조정 시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화학, 철강 섹터를 중심으로 경기민감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화학섹터의 경우 높았던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려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