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스틸 컷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니콜 키드먼)의 생애 가장 극적인 순간을 그린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시대를 초월한 감동 실화와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바탕으로 모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할리우드 거장 히치콕 감독의 뮤즈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인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그레이스 켈리. 일국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숨겨진 저력을 발휘하며 모나코를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킨다.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은 영화를 통해 그레이스 켈리의 할리우드 여배우 시절부터 왕비가 된 이후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나코의 왕궁, 자동차, 의상 등 작은 소품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영화는 문화적 격변기인 196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 그 시기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레이스 켈리의 클래식하고 세련된 패션과 모나코, 벨기에, 이탈리아를 돌며 촬영한 아름다운 풍광과 정교한 프로덕션 디자인, 따뜻한 색감의 조명 등의 품격 높은 스타일은 젊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변함없는 미모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그레이스 켈리로 완벽하게 환생한 니콜 키드먼 역시 연령을 불문한 모든 세대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스틸 컷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
일에 대한 열정과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많은 현대여성은 기꺼이 스스로를 희생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위대한 업적을 세워나가는 그레이스 켈리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평이다.
특히 "증오와 갈등이 이 세상을 지배하도록 두지 않을 겁니다. 제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요"라는 대사가 담긴 마지막 연설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처럼 자극적인 장면이나 소재 대신 여성들의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와 공감을 이끌어 내는 대사, 화려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화면 덕분에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어머니는 딸에게, 딸은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