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택가격 7분기 연속 오름세…붕괴 가능성 경고
[뉴스핌=권지언 기자]전 세계 주택가격이 오름세가 시장 회복을 넘어 붕괴에 가까운 쪽으로 다가서고 있어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IMF는 상당수의 국가에서 주택가격이 역사적 평균치를 대폭 웃돌아 또 한번의 끔찍한 주택시장 붕괴를 막으려면 각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주택가격 추이[출처:IMF] |
특히 벨기에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에서는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주민 IMF 부총재는 임대료와 소득 대비 주택가격 수준이 "상당수의 국가에서 역사적 평균 수준을 대폭 웃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독일에서 열린 IMF 컨퍼런스에서도 주택시장에 관한 경고음을 냈던 주민 부총재는 각국에서 통제되지 않고 있는 가파른 주택 가격 상승세가 글로벌 경제 안정에 큰 리스크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주택가격 상승세 [출처:IMF] |
주택 가격이 가장 급격히 떨어진 곳은 유럽 주변국이다. 그리스의 경우 전년 대비 7%가 빠졌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각각 6.6%, 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부총재는 모기지대출을 주택가격과 소득 수준에 맞게 제한하며, 무분별한 대출에 나서는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 인상, 해외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인지세 인상 등의 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에서 한국은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역사적 평균치를 3.5% 정도 웃돌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평균치를 39.7%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은 역사적 평균을 2.6% 웃돌았지만 소득대비 비율은 13.4%를 밑돌아 주택 가격이 고평가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은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장기 평균을 41% 밑돌고 임대료 대비로는 평균을 38% 밑돌아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