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오락가락 정부…강남 주택시장도 '싸늘'

기사입력 : 2014년06월10일 15:26

최종수정 : 2014년06월10일 15:42

주택 임대소득 과세 완화 시사에도 정부 '불신' 높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세금 더 내라고 하는데 좋아 할 사람이 있나요? 주택 취득세도 깎아주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도 폐지하고 규제를 다 풀어주면서 다시 세금 걷겠다고 하니. 집 사려는 사람이 사겠어요?" (서울 개포동 주공 1단지 미래공인 대표)

"일주일 만에 (2.26 전월세 대책) 보완책을 내놓고 보완책을 다시 수정하겠다고 하면 정부를 누가 믿겠나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공인 관계자)

10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만난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말하는 주택시장의 분위기다. 정부가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을 보완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불만은 넘쳐난다. 처음부터 '졸속 대책'을 내놨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같이 집을 살 때 세부담을 낮춰주면서 주택 임대소득에 세금을 걷겠다는 방침은 시장에 혼란만 준다고 꼬집었다.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완전히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한쪽에선 세금을 깎아주고 다른 쪽에선 세금을 걷으면 결국 원래대로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치동 제일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대책을 마구 던져서 하나만 걸려라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는 반발(조세 저항)을 정부만 모르는 게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

정부가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안 후퇴를 시사한 것은 지난 5일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주택·건설업계 대표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지 않던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폐지나 소형 주택 의무 건설 비율 폐지를 조속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에 있는 중개업소.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부의 '오락가락 대책'을 불신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정부의 행정 능력을 불신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선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폐지와 같은 규제완화를 정부가 추진할 수 있을지 의아해 한다.

강남 재건축 예정단지 주민들은 정부의 규제완화를 믿고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발표와 상관 없이 올 연말까지 관리처분 인가를 마치면 초과 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어서다. 초과 이익 환수제는 올 연말까지 유예된 상태다.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서 올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거나 건축심의를 통과한 단지만 10곳이 넘는다.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믿지 못하는 셈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내 미래공인 관계자는 "규제를 완화한다고 하지 말고 진짜 완화해야 사람들이 (정부를) 믿는다"며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폐지도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개포 주공 3단지 인근 현대공인 관계자는 "정부 발표와 상관없이 오히려 조합은 재건축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양시, GTX-A 개통 기념식 개최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A 노선 개통을 맞아 킨텍스역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도권 교통혁명인 GTX-A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출퇴근 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G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제자유구역·K-컬쳐밸리·고양영상밸리 등의 자족시설 확보와 투자유치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통 준비 중인 교외선을 비롯해 현재 사업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 대장홍대선과 계획 검토 중인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 더욱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에 탑승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기념식 후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GTX 열차를 직접 탑승하면서 이용편의 등 상황을 점검했다. GTX-A 전체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2.1km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28일 개통된 GTX-A 구간은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총 5개역이다. 삼성역 무정차 전 구간은 2026년에, 삼성역은 2028년, 창릉역은 2030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 탑승한 어린이 승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GTX-A 개통식 행사 참석 시민들 모습.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GTX는 최고 속도가 180km/h로 도시철도 보다 2배 이상 빨라 급행철도 역할을 한다. 킨텍스에서 50분 이상 걸리던 서울역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첫차는 킨텍스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5시 34분이며, 막차는 서울역에서 24시 38분이다. 요금은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하게 기본요금 3,200원, 거리요금 250원(이동거리 10km 초과 시 5km 마다)이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교통취약계층 및 주말할인이 적용돼 대중교통 환승 이용자, 정기 이용자 등은 GTX-A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atbodo@newspim.com 2024-12-28 17:24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