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정당성 없다"…개혁여부 '관심'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2011년부터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복수 후보 출마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현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시리아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시리아 홈스 인근 산간마을 알 주와하트에서 아이들이 시리아 국기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선거 포스트를 들고 있다.[출처:신화통신/뉴시스] |
매체는 투표가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만 치러지는 만큼 알아사드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돼 보이며,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 2012년 헌법 개정으로 복수 후보가 허용됨에 따라 알아사드 대통령을 포함한 3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나머지 후보인 마헤르 압델 하피즈 하자르와 하산 압둘라 알누리의 인지도가 지나치게 낮아 알아사드 대통령의 3선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가디언은 다만 알아사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더라도 역내 치안 확보와 개혁 추진이라는 과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이란, 북한 등 시리아 우방국들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의 정당성에 상당한 회의감을 표시하며 내전 상황 종식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리아 반정부단체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SNC) 역시 이번 대선을 "민주주의를 흉내 내는 것"이라며 투표 거부를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