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후보 부산시 양산시 통합 공약에 홍준표 후보 물공급 협력 중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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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사진=뉴시스] |
오거돈 후보가 경남 양산을 부산에 통합시키겠다는 공약을 강조하자, 홍준표 후보가 오 후보의 당선시에 식수 공급을 끊겠다고 맞대응하면서다.
오 후보는 지난달 말 "2011년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의 86%, 양산시민의 81%가 통합에 적극적 의사를 표명했다"며 "시장이 된다면 (저는) 부산-양산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후보는 1일 양산시 지원유세에서 "오거돈 후보가 양산을 부산시에 편입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영토 침탈이며, 영토 편입은 도지사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남은 부산의 식수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창녕에 강변여과수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만약 오 후보가 당선되면 남강댐 등 부산 물문제를 포함한 부산과의 모든 협력 방안을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오 후보 캠프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인 이유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홍 후보는 부산시민의 생명을 위협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홍 후보측 정장수 대변인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며 때린 사람이 화내는 꼴"이라며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경남도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불쑥 양산을 부산에 편입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무례하고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