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연대 중재로 오전 김영춘·오거돈·시민단체 3자 회동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좌)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우)가 13일 단일화 방침을 합의 3시간 만에 번복했다.[사진=뉴시스] |
[뉴스핌=고종민 기자] 6·4 지방선거 야권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협의가 14일 오전 극적으로 재개됐다.
결렬될 것으로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예비후보·무소속 오거돈 예비후보·시민단체 대표 '3자 회동'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이날 재개된 협상은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의 중재로 이뤄졌다. 시민연대는 김 의원측의 반발을 감안해 선(先) 부산 대개혁 실천 목표 수립 및 후(後) 단일화 방식 논의를 제안했다.
당초 단일화 협상은 3시간 만에 번복 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예비후보, 무소속 오거돈 예비후보가 전일 오후 7시 경 "부산 대개혁을 위해 오거돈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가 같은 날 10시 쯤 단일화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김 후보 측이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 측은 "앞서 개혁과제에 대한 합의가 단일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며 "그런데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동의와 실천약속도 없이 무조건 일괄타결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선거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양보를 요구하는 무례한 욕심의 발로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일화 과정이 더이상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춘 후보 측의 지난 13일 밤 합의 번복은 일체의 논의 없이, 김영춘 후보 측의 단독 결정이었다"다"면서도 "이는 김영춘 후보 측의 부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 추진합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며 "역사 앞에서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민들의 단일화 염원을 위해 오거돈 후보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단체의 제안에 오 후보 측이 3자 회동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며, 김 후보 측도 동의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