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 시대에는 젊은 세대가 앞장서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40년간 지켜온 왕좌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주요 외신들은 카를로스 국왕이 퇴위하고 그 뒤를 아들 펠리페 알폰소 왕세자가 잇는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를로스 국왕이 퇴위 의사와 함께 왕위 계승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전했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출처: CNN 방송 캡처] |
그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에 당당하게 직면할 수 있는 의연함"이라며 "젊고 패기있는 젊은 세대에 (이 자리를) 물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겪는 길고 심각한 경제 위기는 사회적으로 많은 상처를 남겼으나, 다른 한편으로 미래의 희망을 가리켜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펠리페 왕자는 왕으로서 책임감을 가질 만큼 성숙하고 준비돼 있다"며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국왕은 지난 1975년 11월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후 즉위한 입헌군주다. 1980년대 군사쿠데타를 직접 막아 스페인의 민주화 정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