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제조업 경기 호조와 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 흐름 속에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희석,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유로존 주변국도 하락했다. EU 의회선거에 대한 부담과 함께 국채 상승 열기가 지나치게 고조됐다는 지적이 번지면서 ‘팔자’에 무게가 실렸다.
22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상승한 2.5499%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3.4227%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강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했다.
마르키트와 HSBC가 발표한 5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8.3을 웃돌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꺾였다.
여기에 제조업과 부동산, 고용 등 미국 경제 지표도 호조를 이루면서 국채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1.3% 늘어난 46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68만건에 부합하는 수치다. 또 지난 9개월 사이 두 번째로 높은 거래 실적이다.
4월 경기선행지수도 호조를 이뤘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101.4로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이밖에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6.2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55를 웃돌면서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빈센트 차이누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국채 시장에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개선이 국채 수요를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인 국채 발행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변국 국채가 하락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5bp 오른 3.05%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3bp 오른 3.24%를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이 발행한 5년물 국채 발행에 응찰률이 1.91배에 그쳤다. 이 때문에 유통시장의 5년물 수익률이 6bp 상승한 1.74%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떨어진 1.36%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