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심층분석] 셰브런, '2위의 반란'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4년04월04일 11:2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업계 1위 엑슨모빌에 도전장…정유업계 지각변동 '주시'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정유업계 2위 셰브런(Chevron)이 반란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로열더치셀을 제치고 업계 시총2위로 등극한 셰브런은 올해 더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하며 업계 1위인 엑슨모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은 셰브런의 이 같은 야심이 업계 판도 변화를 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셰브런은 어떤 기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라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셰브런은 전 세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통합 에너지업체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회사다.

지난 1926년 캘리포니아스탠더드석유회사와 퍼시픽석유회사의 합병으로 설립된 셰브런은 현재 180여개국에서 직접 또는 계열사를 통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셰브런은 6개의 업계 슈퍼메이저 중 하나로 칼텍스, 텍사코, 스탠더드 오일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탐사에서부터 판매 및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석유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스팔트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화학•비료 제품 역시 생산하는 업체다.

◆ 뉴스 & 루머

셰브런은 올해부터 3년간 연 400억달러씩 총 12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량 측면에서 셰브런을 54%, 시가총액 측면에서 85% 각각 앞서고 있는 업계 1위 엑슨모빌이 경영 안정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셰브런이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연간 투자 규모(400억달러)는 지난해 순 투자액 420억달러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주요 경쟁사인 엑슨모빌과 엇갈린 행보를 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엑슨모빌의 경우 지난해 자본지출에 425억달러를 썼지만 올해는 398억달러로 자본지출 규모를 6% 가량 줄인다고 밝힌 상태다.

조지 커클랜드 셰브런 부사장은 "엑슨모빌은 2017년까지 생산량 증가율이 3%에 그치는 반면 셰브런은 약 19%에 달할 전망”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셰브런은 호주에서 진행 중인 두 건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중 한 건을 완료한 상태이며, 멕시코 걸프만에서도 두 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멕시코만은 정유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만큼 셰브런의 적극적 프로젝트 운용이 높은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월가 UP & DOWN

셰브런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공격적 경영 전략을 한 번 믿어보겠다는 뜻이다.

현재 23개 투자은행들이 평균적으로 '비중확대'를 권고했고, 이 중 매수를 권한 곳은 9곳이다. 비중 확대는 4곳이며, 유지 의견은 10곳이었다.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셰브런의 평균 목표주가는 129.47달러다.

이들은 올해 셰브런의 주당 순이익이 11.10달러, 내년에는 11.31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셰브런의 작년 주당 순이익은 11.09달러로 업계 평균인 6.1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셰브런 매수를 강력히 권고하며, 앞으로 수 년 동안 진행될 수많은 프로젝트와 생산성 향상, LNG 가격 상승의 수혜 등을 바탕으로 셰브런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