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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구글, 진화하는 '인터넷 공룡'

기사입력 : 2014년03월13일 10:3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모바일·웨어러블 시장까지 장악…월가 '러브콜' 이어져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상의 모든 정보들을 찾을 수 있어 일명 '구글신', '구글느님'으로 불리고 있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사실 단순한 인터넷 기업이 아니다.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은 모바일에서도 '안드로이드'라는 강력한 운영체제를 앞세워 애플의 iOS를 위협하고 있으며, 휴대폰업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직접 스마트폰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구글은 또한 '구글글라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컴퓨터를 통해 또 한번의 신규 시장 형성을 꾀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진화 중인 구글의 행보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 구글은 어떤 기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구글은 전세계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검색업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구글의 시총은 4072억달러로 애플에 이어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의 시작은 단순한 인터넷 검색업체였으나, 현재는 클라우드검퓨팅과 포털, 메일, 광고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뿐만 아니라 구글폰과 구글글라스 등 IT제품 제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체에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구글은 이를 기반으로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자신들의 서비스인 구글 검색과 메일, 메신저, 유투브, 크롬 등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막대한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다.

난 2011년에는 경영악화로 곤란을 겪고 있는 모토로라를 인수,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구글은 모토로라를 레노보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며 소프트웨어 사업에 더욱 무게를 두는 쪽으로 선회했다.

다만 구글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모듈 조립형 스마트폰 제조사업부를 제외해 언제든 다시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웨어러블 컴퓨터인 구글글라스 역시 상업출시를 앞두고 있어 삼성과 애플 등 IT제조업체들과의 경쟁도 주목된다.

◆ 뉴스 & 루머

인터넷 검색업체에서 시작한 구글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인터넷 공룡'이라 불릴 정도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구글이 '딜 머신(deal machine)'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구글은 127개에 달하는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3년간 인수했던 기업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M&A에 사용한 돈은 무려 176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구글은 온라인 트래픽이나 광고 등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들을 주로 인수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기술 개발업체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설립자는 구글을 인터넷을 넘어선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대형 딜만 살펴봐도 스마트폰업체인 모토로라와 실내 온도조절장치 개발업체인 네스트, 인공지능개발업체인 딥마인드테크놀로지, 인터넷 광고업체인 더블클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투브 등이 있다.

글로벌벤처캐피탈인 카난파트너스의 하마 이브러힘은 "구글이 관심을 갖는 사업 영역이 방대해지고 있다"며 "최근 인수한 기업들은 (인터넷) 광고 사업과는 연관이 없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넘어 하드웨어 부문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은 구글글라스에 이어 스마트워치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애플의 iOS와 함께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은 스마트폰을 넘어 구글글라스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컨퍼런스에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들을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소프트웨어(SW) 개발 도구를 2주일 내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부사장은 특히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월가 UP & DOWN

구글에 대한 월가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현재 49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혹은 '비중확대', '유지'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중 38개 기관이 '매수' 의견이다.

투자의견을 제시한 49개 기관 중 구글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매수' 의견을 제시한 기관들의 수는 3개월 전에 비해 다소 늘었다.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구글의 평균 목표주가는 1323달러로, 11일(현지시각) 기록한 1199달러에서 10% 이상 상승 가능한 수준이다.

이들은 올해 구글의 주당 순이익이 52.80달러, 내년에는 62.58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작년 순이익률은 21.6%로 업계 평균인 14.1%보다 7.5%(p)포인트 높다.

텔시자문그룹(Telsey Advisory Group)은 이달 들어 구글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75달러에서 14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캔어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도 지난달 목표주가를 1400달러로 높였다. 당초 캔어코드가 제시했던 목표주가는 1370달러였다.

지난해 10월 1150달러로 구글의 목표주가를 높였던 니드햄앤컴퍼니(Needham & Company)는 올해 초 다시 1350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케리 라이스 니드햄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주가는 4개월도 안되는 기간 동안 35% 가량 급등했다"며 "이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과 광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구글은 웹(인터넷)상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도구가 됐다"며 목표주가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스테판 주 크레딧스위스(CS) 애널리스트도 "모바일 트래픽 증가와 리스트 광고 성장에 힘입어 (구글의)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구글에 대한 목표주가를 1450달러까지 높였다. 당초 제시했던 목표주가는 1200달러였다.

모바일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한 메릴린치도 목표주가를 기존 1250달러에서 1310달러로 높였다.

구글에 대한 기관들의 러브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CRT캐피탈이 지난해 9월 구글 주식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처음 제시했으며, 이에 앞서 재니(Janney)캐피탈도 '매수' 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작년 11월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모간스탠리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이전보다 낮췄다. 

구글 연간 차트. [출처: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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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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