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최근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군 남성 모델 4인방이 화제다.
잘 생기고 멋진 배우가 주를 이뤘던 주류 광고에 코믹한 이미지의 유희열, 김제동이 발탁되는가 하면, 거친 남자의 상징이었던 배우 김보성과 류승룡은 광고에서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고 트렌드는 기존 광고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함께 반전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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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를 맞은 유희열이 건강미 넘치는 연기자 이태임과 함께 '카스 라이트' 모델로 재미를 주고 있다. 보통 맥주 광고는 깔끔하거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젊은 남성 모델들의 영역이었다.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라이트한 맥주 맛'을 콘셉트로 제작된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하나 남은 카스 라이트 팩을 두고 이태임과 신경전을 벌이는 유희열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유희열의 감성과 유쾌한 이미지가 칼로리는 낮추고 목 넘김은 살린 카스 라이트의 특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인 배우 김보성이 이니스프리 모델에 이어 비락식혜 모델로 등장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보성은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퍼펙트 올인원스킨' 광고에서 꽃미남 배우가 주를 이뤘던 화장품 광고의 틀을 깨 소비자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비락식혜 광고에서도 '의리' 콘셉트를 기반으로 김보성의 개성을 잘 담아내 '의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된 광고에서 김보성은 '신토부으리', '회오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등 과장되고 코믹한 액션과 멘트로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광고시장을 '의리' 하나로 접수한 김보성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소주 좋아하는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김제동이 최근 보해양조의 신제품 '아홉시반' 모델로 발탁됐다. '섹시 혹은 청순한 여성 모델'이라는 소주 모델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리고, 이례적으로 남성 모델이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친숙하고 솔직한 모습은 편하게 한잔 기울이고 싶은 이미지로써 현실감 떨어지는 멋진 모델들보다 신제품 '아홉시반'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제동은 신제품 '아홉시반'과 연계해 펼쳐지는 캠페인 ‘아홉시반 주립대학’의 제1대 총장으로도 임명돼 개념 있는 음주 시민 양성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코믹한 이미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배우 류승룡이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 광고에서 고구려 장수로 변신했다. 우아한 형제들 측은 이번 광고에서 고전작품 패러디를 통해 '배달의 민족'만의 키치와 패러디 문화를 부각하고자 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 광고는 고구려 벽화 '수렵도'를 패러디 한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화가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미국 다큐멘저리 사진가 루이스 하인의 사진 작품 등 진지한 작품을 활용해 재치 있게 표현했다.
특히, 고전작품과 배달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접목시킨 아이디어와 그 속에 등장하는 류승룡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매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