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텐진 등 대도시 우선…2005년 이전 차량 폐차
[뉴스핌=김동호 기자]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 중인 중국 정부가 올해 600만대의 노후 차량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특히 스모그가 심각한 베이징, 텐진 등 주요 대도시의 노후 차량들을 우선 폐차시킬 방침이다.
![]() |
극심한 독성 스모그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 베이징. [사진: AP/뉴시스] |
당국은 우선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들 노후 차량 600만대를 폐차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베이징에서 30만 여대를 포함해 톈진과 허베이성 등 일대에서만 총 120만대를 퇴출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노후 차랑을 폐차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시는 자발적으로 노후 차량을 폐차하는 차주에게 보조금을 제공해왔다.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감소를 위한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당국은 올해 600만대에 이어 내년 500만대의 노후 차량을 폐차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주유소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매연이 적은 최고 등급 휘발유와 경유만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은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에 따라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
지난달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의 오염원 가운데 1위는 자동차 배기가스(31.1%)가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