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베이징 스모그, 위험수준…외부활동 자제 당부"
[뉴스핌=김동호 기자] 최악의 스모그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에서 한 시민이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BBC뉴스 등 외신은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 사는 리구이신씨가 대기 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1만위안(175만원)의 보상금 지불을 요구하는 소장을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리 씨는 "스모그가 심해지면서 기침 횟수가 늘어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런닝머신 등을 구매했다"며 "환경당국이 대기오염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손해인 만큼 이에 대한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당국이 대기 오염 방지를 이유로 자가용도 마음대로 운전하지 못하게 해 운전할 권리마저 빼앗겼다"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모그로 뒤덮힌 중국 상하이. 출처:신화/뉴시스] |
현재 스좌장시 법원은 리 씨의 소장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 소장이 접수된다면 중국 역사상 첫 환경 관련 행정소송이 될 전망이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시의 스모그가 6일째 지속되자 중국 당국에 공기 질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WHO는 또한 베이징의 공기오염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며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