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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도 긴축 나서나…테이퍼링 논의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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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부총재 "경기과열시·물가상승률 2% 넘으면 고려"

[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은행(BOJ)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관한 논의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인 완화정책을 써왔다.

BOJ는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거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경우 테이퍼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타 기쿠오 BOJ 부총재(사진)는 26일(현지시각)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경기가 과열돼 물가상승률이 BOJ의 목표치인 2% 수준을 넘게 되면 BOJ는 통화정책을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정책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경우, 그간의 통화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또한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를 요구하기 위한 압박용 발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기쿠오 부총재는 "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BOJ는 통화 완화 조치를 회수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이를 위해 규제 개혁을 포함한 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달 이른바 '세번째 화살'로 불리는 추가적인 성장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타 부총재는 "일본 경제가 낮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동반되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일본 경제의 저성장·고물가 위험을 경고했다.

이는 최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입장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물가 수준이 BOJ의 목표치에 다가서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BOJ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이제 정부와 민간 기업이 마무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출구전략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BOJ에서는 언제나 많은 사례를 연구하고 있는데 출구전략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험은 우리에게 유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BOJ가 단계적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BOJ 내부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의 부양책이 성과를 거뒀다는 BOJ 내부의 평가에 따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긴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BOJ는 그간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에 보조를 맞추며 채권 매입을 통해 연간 60~70조엔의 본원통화를 늘려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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