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부의장 표결은 미정…6월 FOMC 참석예정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상원이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새로운 연준 이사로 인준했다.
상원은 이날 찬성 68표, 반대 27표로 피셔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가결처리했다.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 측에서 나왔다.
이로써 상원은 피셔에 대한 연준 부의장 지명을 위한 별도의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 표결 일정은 미정이나 다음달 초 이후 표결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표결로 피셔는 오는 6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일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70세인 피셔는 학계와 금융업계, 정책 전반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평가된다.
피셔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해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를 역임해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과 재닛 옐런 현 연준의장을 비롯,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씨티그룹 부회장 겸 씨티그룹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 19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구제금융 등에 관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피셔의 인준으로 일단 연준내에서 인플레이션에 맞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성향 인사들의 입김이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셔는 전반적으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정책적 대처를 하는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시절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금리인하를 결정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