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0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정공법’을 택했다.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영업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내주부터 이동통신 3사의 동시 영업에 성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는 앞서 KT가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1월부터 내세운 전략 중 하나로 최근 KT의 실적 증가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SK텔레콤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국 3300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교육 ▲평가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실질적인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업 현장의 판매량과 서비스 수준을 평가해 프리미엄 대리점 선정 및 경쟁력이 낮은 곳은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과 함께 단독 영업해 온 KT 실적 증가에 따른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시장 주도 사업자로서 영업점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점은 본사와 대리점, 판매점 등에 걸쳐 상생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황창규 KT 회장의 현장 중시 사업 전략이 영향이 업계 전반에 퍼졌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21만4935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일 평균 1만1312건으로 SK텔레콤 단독 영업기간(3월 13일~4월 4일)의 일 평균 6200건, LG유플러스(4월 5일~26일)의 일 평균 8400건 보다 높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독 영업 기간 중 공정 경쟁을 해왔다”며 “앞으로 ‘정공법’을 통해 경쟁하고, 고객 서비스를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영업재개에 맞춰 고객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영업재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고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영업재개에 따른 시장 과열을 우려, 15일 오후 이통3사 마케팅 임원을 불러 시장 안정화를 당부했다.
이통사의 영업정지는 끝났으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초 시장 과열 사업자로 지목돼 각각 14일과 7일 추가 영업정지를 받았다.
방통위는 이달 중 두 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