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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호실적’에도 웃지 못한 사연

기사입력 : 2014년05월12일 09:17

최종수정 : 2014년05월12일 13:45

-전산 지연, 금일 복구 완료

[뉴스핌=김기락 기자] “저희가 전산망을 일부러 고장냈다니요. 너무 억측 아닌가요?”

KT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는데도 웃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KT의 호실적에 대해 불법 보조금 지급 및 실적 감소 위장 등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KT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단독 영업 중인 KT는 지난 10일까지 번호이동건수 총 15만3393건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일 평균 순증 1만956건으로 SK텔레콤 5450건, LG유플러스 8200건 대비 최대 2배를 초과한 실적이다.

이처럼 KT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7일에 전산 지연이 발생돼 가입 처리가 늦어지는 일이 생겼다.

경쟁사에선 이에 대해 실적 증가를 감소로 위장해 물량 조절했다는 의혹을 보냈다.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증가한 실적을 낮추기 위해 고의로 전산망을 고장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전산 지연은 서울보증보험과 연동돼야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고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역별로 분산 가입 처리한 것”이라며 “물량 조절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현재 일부 물량 외 전산 복구 완료됐다”고 말했다.

KT는 저가폰(저가 단말기) 전략이 실적 증가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을 정부가 주도하는 만큼 정부 기조를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소비자 차별을 없앨 수 있는 출고가 인하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하지 못했고, KT만 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춘 점이 가장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영업재개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S4미니, LG전자 옵티머스GK의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50% 넘게 낮췄다. 3G(세대) 스마트폰 L70도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또 아이폰5 출고가를 48만4000원(16GB)으로 인하하고,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역시 4일부터 65만7800으로 내렸다.

출시 20개월 이상 경과된 단말기인 아이폰4와 4S 등에 이어 3일 갤럭시노트2, 4일 베가R3, 옵티머스G, 5일에는 옵티머스뷰 등을 각각 추가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실제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의 가입 비중이 약 40%에 달하고 있으며 일평균 약 1만5000명의 번호이동 고객 중 6000명이 저가형 단말기를 선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황창규 회장 취임부터 현장 중심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고, 시기적으로도 5월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자사 전산망을 고의로 고장내 가입자를 안 받는다는 경쟁사 지적은 상식적으로도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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