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6% 소폭 오른 1.371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42% 떨어진 101.83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36% 하락한 139.63엔을 나타냈고,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80.6에 거래됐다.
투자자들 사이에 ECB가 내달 회의 때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번지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ECB의 부양책을 옹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ECB의 정책자들 사이에 은행권 지급준비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시행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성장률과 물가 관련 전망을 종전대로 유지한 가운데 2015년까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BOE가 2015년 초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브래드 베텔 매니징 디렉터는 “특히 달러/엔 환율이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ECB의 6월 부양책 시행을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BOE는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파운드화가 당분간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장중 1.6996달러까지 상승,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0.8% 올랐고, 브라질 헤알화는 0.4%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