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대만으론 하락세 막기 역부족"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정부가 급속히 냉각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하락 흐름을 막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 : AP/뉴시스] |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 12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와 함께 시중은행들에게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게 신용대출을 확대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주택 재고를 줄이고 가격 하락세를 안정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노무라증권 장 지웨이 수석연구원은 "이런 정책만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락 추세를 뒤집기에는 충분치 않다"며 추가적인 완화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들의 주택 구매 규제 제거 등 다른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안후이성, 저장성 등 지방정부들은 주택 구매 규정을 연이어 완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후이성 퉁링시의 경우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착수금 비율을 기존 30%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RRR)이 하락할 가능성도 기대했다. 은행이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량이 줄면 그만큼 대출해줄 수 있는 자산이 늘어나게 된다. 그는 올해 2분기, 3분기 내에 RRR이 0.5%p(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몇 달내로 통화 완화책이 나올 경우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를 찾아 2분기에는 7.5%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 선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다리우즈 코왈직 선임연구원은 이번 대출 정책에 대해 "정책 방향성의 분명한 변화"라며 "증권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