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Q GDP 0.4%로 개선 전망 불구 물가가 '발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발표되는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에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완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출처:뉴시스] |
통신은 유로존의 1분기 GDP가 0.4%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두 배 빠른 속도이자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우니크레딧 유럽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마르코 발리는 "성장세가 약간 개선돼서는 (ECB 완화정책 기조에) 많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ECB는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점차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CB 정책위원들이 오는 6월 정책 조치를 취하는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지난주 드라기 총재의 발언 역시 추가 완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시장과 ECB는 다음 달 3일 유럽연합 통계청이 발표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4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0.7%를 기록한 상태다. 이는 3월의 0.5%에서 소폭 오른 결과이긴 하지만 ECB가 목표로 삼고 있는 2%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드라기 총재는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정책 관계자들과 만나 거시경제 전망 수정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3월 ECB는 유로존의 올해 GDP 성장세를 1.2%로, 내년에는 1.5%, 2016년에는 1.8%로 제시했고, 올해 인플레이션은 1%를 예상했었다.
UBS 이코노미스트 레인하드 클루스는 ECB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경제 지표들이 오는 6월 ECB의 금리 인하를 막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GDP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관심은 즉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