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마케팅비용 1조원 : 5000억원
[뉴스핌=김기락 기자]휴대폰 판매 신경전을 벌여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주저앉았다. 휴대폰 불법 보조금 등 과열 마케팅 탓이다.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이 1조1000억원, LG유플러스가 5511억원으로 2배 차이가 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사상 최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LG유플러스 역시 돈 싸움에서 결국 초라한 실적 성적표를 피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2019억원 ▲영업어익 2423억원 ▲당기순익 2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3.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37.6%, 22.7%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함께 지난달 통신 장애 보상 비용 등이 실적 악화의 영향을 끼쳤다.
마케팅 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9070억원 대비 21.2% 늘었다. 전분기 8420억원과 비교해서도 30.6% 비용 증가가 발생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장애에 따른 고객 보상 지급 등을 감안하면 1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매출 2조780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 ▲당기순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견줘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익은 63.9%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은 5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15.5% 더 쓴 것이다.
이와 관련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이 매우 셌던 2012년 3분기에도 마케팅 비용이 5000억 원을 넘지 않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5511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증권가, 마케팅 비용 증가…실적 우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예상 보다 높은 마케팅 비용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1분기 예상보다 큰 마케팅비 집행으로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주 이유는 예상보다 큰 보조금 집행과 해지율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통신 가입자 정체로 ARPU가 전분기 대비 성장하지 못했고, 유선 데이터 수익은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권 마케팅 감소로 실적 향상 폭이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 급격히 증가한 마케팅 비용은 2분기 이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추정 마케팅 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8000억원 대비 5.5%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 영업정지에다 시장 안정화에 따른 고객 유인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수익성 좋은 LTE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내달 18일까지 영업정지된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