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8시45분경 분향소에 도착해 국화 한 송이를 올려놓은 후 분향하고 묵념했다.
이어 조의록에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당초 안산 올림픽체육관에 마련됐던 임시 분향소는 많은 조문객을 받기에 비좁다는 의견에 따라 화랑유원지에 새로운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59명의 영정과 위패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이 조의록을 작성 후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유족들은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지휘해달라" "화랑유원지로 분향소를 옮겼는데 아무도 연락해주지 않았다" "해수부 등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아달라" 등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의 요구가 어떻게 해서 중간에 이렇게 됐는지 제가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며 정무수석에게 현장에 남아 가족들의 어려움을 자세히 듣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