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이프 "美 경기회복 따른 달러화 강세…역외채권 수익↑"
[뉴스핌=김성수 기자] 달러화 채권이 아시아통화 채권보다 수익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마누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는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아시아 국가에서 발행된 달러화 표시 채권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
달러화 표시 채권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수익률이 3.7%였다. 반면 아시아 지역 통화표시 채권은 HSBC 홀딩스지수에 따르면 수익률이 3.1%에 그쳤다.
네알 카페치 마누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 홍콩지점 선임 채권 디렉터는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아시아 통화보다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달러화 채권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 채권보다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역내 통화로 표시된 채권은 지난 9개월간 외화표시 채권보다 저조한 수익을 나타냈다.
HSBC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통화 채권은 지난해 손실률이 5.7%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실시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한 결과다.
반면 달러화를 비롯한 역외통화로 표시된 채권은 손실이 이보다 적은 2.4%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들은 달러화 채권의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페트로케미칼은 이달 53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10년간 달러로 발행된 액수 중 최대 규모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도 현재로선 역외 채권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신흥국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신흥국 통화로 표시된 채권도 투자자들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테판 창 JP모건 홍콩지점 아시아 채권부문 대표는 "올해 말 정도에는 일부 경상수지 적자국들의 상황이 좋아지면서 해당국 통화로 된 채권도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신흥국 통화 표시 채권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