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설·경제지표·美 증시 흐름 등 주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풀 꺾인 리스크 투자 심리가 살아날지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채권 시장은 살아난 안전자산 선호심리 덕분에 3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다. 30년물 국채가는 이 시간 15/32포인트가 상승, 수익률은 0.025%P 하락한 3.4777%를 나타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 주 11bp 내렸고, 지난 1월 이후 형성된 20bp의 거래폭중 하단에 자리하며 주말장을 끝냈다.
오는 18일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 증시 등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관계로 거래일은 짧아졌지만, 경제 지표 등 시장 변수들은 곳곳에 대기 중이다.
투자자들은 우선 17일로 예정된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할 예정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린 연준 의사록이 지난 주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 만큼 옐런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미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한 평가가 담긴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 밖에 14일 나오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와 15일 나오는 CPI 지표, 주택시장지수, 16일 예정된 주택착공건수와 산업생산, 제조업생산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상당수가 올해 말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 또는 인플레 상승으로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국채 수익률 역시 따라 오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애널들은 투자자들이 미국채 수익률 상승 베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올 초 이후 수익률이 예상 밖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경고했다.
노바스코샤 은행 가이 헤즐먼 미 금리전략 대표는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2%에 다가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