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연말까지 7% 상승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IT와 생명공학 섹터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에 대해 여전히 높은 기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섹터별로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 대상의 옥석 가리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진:AP/뉴시스) |
9일(현지시각) 미국의 투자매체 CNN머니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가들은 연말까지 뉴욕증시가 7%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지만 연초 이후 약보합에 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30% 가까이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익 증가율의 둔화로 인해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지만 투자가들은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겨울철 혹한의 영향이 가신 만큼 실물경기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업 이익 역시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외 증시의 자금 유출이 뉴욕증시의 상승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S&P500 지수가 1845.04까지 상승해 7%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워런 시장 전략가는 “기업 매출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강한 이익 증가를 실현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알터기스의 잭 리브킨 최고투자책임자도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서 빠져나오는 움직임”이라며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 미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섹터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IT 섹터가 연말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유틸리티의 경우 최악의 섹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주가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고 없지 않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최근 IT 섹터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은 강세론자들의 마지막 기대주가 힘을 다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