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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V콘텐츠 제작 열풍, '야후'도 나섰다

기사입력 : 2014년04월07일 11:40

최종수정 : 2014년04월07일 11:40

넷플릭스·아마존 등 이미 진출…매출 증대가 목표

[뉴스핌=주명호 기자] 넷플릭스와 아마존닷컴에 이어 야후도 텔레비전 콘텐츠 제작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야후가 4편의 각기 다른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는 이전에도 단편 영상을 제작한 바 있지만 이번 콘텐츠 제작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편당 30분짜리 시트콤이 될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야후는 편당 제작비를 70만달러에서 최대 100만달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가 콘텐츠 제작으로 눈을 돌린 것은 다른 인터넷기업들의 행보와도 연관이 깊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인터넷쇼핑기업 아마존닷컴은 야후보다 먼저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가 그 대표적인 예다. 유명 영화감독 데이빗 핀처와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각각 연출과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자 넷플릭스 매출도 급등했다. 작년 4분기 넷플릭스 매출은 11억8000만달러, 순익은 48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료서비스 회원수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 또 지난해 말부터 자체 제작 시트콤 '알파 하우스'를 공개한 데 이어 '보쉬'와 '디 애프터'라는 이름의 드라마 두 편를 추가로 제작 중이다. 소식통은 "야후 또한 넷플릭스와 아마존과 같은 유형의 드라마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우수한 품질의 콘텐츠로 고객들을 끌어들여 광고 매출을 늘리고 콘텐츠 저작권료로 수익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작을 뒷받침할만큼 광고 수입을 거둘 수 있을지가 아직까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마리사 메이어 CEO 체제 이후 야후는 콘텐츠 제작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강화해오고 있다. ABC뉴스 간판 앵커였던 케이티 쿠릭, 뉴욕타임스 유명 IT칼럼니스트 데이빗 포그를 차례로 영입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NDN 인수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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