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드 보도 "음반사들과 저작권 협상중"..프라임 서비스 강화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 아마존.
이미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식료품까지도 아마존에서 구매하고 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데, 이렇게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연 79달러까지 프라임 서비스(Prime Subscription Service)를 가입하도록 해 더 자주 아마존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일반적인 무료 배송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1년에 79달러만 내면 횟수 제한없이 이틀 안에 무료 배송이 가능하도록 해준 것인데, 이 때문에 배송비 걱정없이 아마존에서 온갖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에서 연 79달러짜리 프라임 서비스를 신청하면 무제한 무료 배송 서비스에 각종 콘텐츠 제공권도 받는다.(출처=아마존) |
27일(현지시간) 리코드(Re/code)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스포티파이(Sportify)나 랩소디(Rhapsody)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음반사들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음반사들과 수개월에 걸쳐 상당히 깊은 수준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마존이 음반사들에게 상당히 낮은 가격에 음원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란 전언.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가뜩이나 최근 실적 발표시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종류의 '보상' 강화가 더 필요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가격을 40달러 올린 119달러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수 년간 음악과 관련한 전문 인력을 다수 채용했다. 2012년 10월엔 소니 뮤직 출신의 마이클 폴을 영입해 디지털 음악 경영부문 수장을 맡겼고 랩소디에서도 2명 정도 채용했다.
현재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연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엔 훨씬 더 적은 금액을 들여도 될 것으로 업계에선 추측하고 있다.
리코드는 아마존이 음반사들과의 협상을 잘 진행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넷은 올해 초 아마존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서슴지 않는다"며 이를 위한 여러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동영상 서비스에 있어서도 아예 제작까지 하는 넷플릭스 모델을 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