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을 내며 첫 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에서 6피안타 볼넷 3개(고의사구 1개 포함)를 내주면서 6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다저스 야수진도 경기 초반 연거푸 실책을 범했다.
지각한 야시엘 푸이그 대신 선발 중견수로 나선 맷 켐프는 1회초 2사 2, 3루에서 브랜든 모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때 공을 한 차례 더듬어 타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날 다저스의 실책은 2개였지만, 1회 브랜던 힉스의 1루수 뒤 뜬공을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2루수 디 고든, 우익스 앤드리 이시어가 모두 놓치는 등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나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경기에서 8실점을 낸 것도 첫 번째 있는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가 4-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1승 1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0에서 3.86(14이닝 6자책)으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잘 못 던진 탓"이라며 "1회 3번 타자에게 볼넷을 준게 경기를 망쳤다"고 자평했다.
MLB닷컴은 "경기 초반 나온 실수가 다저스의 홈 개막전을 망쳤다"고 분석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불안한 야수들의 수비가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MLB.com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수비 면에서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ESPN은 "류현진의 컨디션이 최고가 아니었다"며 "다저스 야수들이 몇 개의 실적을 범하긴 했지만 류현진에게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LA다저스의 류현진(27·사진 오른쪽)이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회초 포수 A.J. 엘리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