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완료시 CFTC에 승인 요청 계획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에서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기반 스왑거래가 중개돼 첫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탄생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거래로 비트코인이 미국 금융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테라 그룹 산하 온라인 스왑거래 사이트 테라익스체인지는 24일(현지시각) 두 명의 고객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기초로 쌍방 간 사적 스왑거래를 중개했으며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거래 사실을 스왑 및 선물 거래를 규제, 감독하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알렸으며 계약이 체결될 시 공식 보고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가상화폐라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비트코인을 감독하기 위한 분류는 쉽지 않다. 하지만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는 CFTC의 산하에서 관리 감독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게 테라의 속내로 풀이된다. 바트 칠튼 전 CFTC 의원은 지난주 "이미 지난달부터 관련 기업들이 비트코인 파생상품과 관련한 규제 및 감독 문의를 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테라는 스왑거래 플랫폼 'SEF(Swap Execution Facility)에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SEF는 2010년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투명하고 위험성이 낮은 스왑 거래를 위해 신설된 거래 플랫폼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기관의 감독 필요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총 6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분실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이런 주장도 더 힘이 실렸다.
비트코인 동전. [사진 :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