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4일 한신평은 크레딧 이슈 세미나를 열고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신평 금융평가본부 정민수 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인센티브 제공의 주요 기반이 되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량의 약 65%를 수출함에 따라 원화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채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신평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경쟁구도가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최대의 완성차시장인 중국시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로 외형성장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터키 공장 확장에 이어 올 상반기 기아차 중국 3공장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점진적인 성장 기조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영업마진 축소,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약점으로 지적했다.
한신평은 "미국, 일본업체들의 공격적인 현지 영업정략과 생산능력 확대에 대한 대응력과 원고엔저의 지속 여부를 주요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