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자금의 2% 지급 예정…5000억원 넘을 수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기업상장(IPO)을 앞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자금조달 규모가 페이스북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IPO 수수료에 대한 은행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상장에 성공할 시 조달될 자금이 지난 2012년 161억달러를 기록한 페이스북을 가뿐히 뛰어넘어 최대 2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상장에 따른 수수료로 조달 자금의 2%를 지급할 계획이다. 만약 기대대로 250억달러의 자금이 모이면 수수료만 5억달러(약 5347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200억달러가 조달되도 수수료는 4억달러(약 4283억원)에 이른다.
4억달러만 해도 역대 네 번째로 큰 수수료 규모다. 현재까지 가장 큰 수수료를 지급했던 기업은 비자(Visa)로 2008년 당시 전체 조달 자금 196억5000만달러의 2.8%에 이르는 5억3370만달러를 수수료로 지급했다.
알리바바의 상장에는 크레디트스위스,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 도이체방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은 다음주 알리바바와 수수료 분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상장은 올해 여름 중에 실시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홍콩과 뉴욕증시 중 어디에서 기업상장을 실시할 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뉴욕증시 상장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딜로직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홍콩증시에서 10억달러 이상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평균 수수료 비율은 2.3%로 미국의 3.9%보다 낮다. FT는 상대적으로 아시아지역 상장 참여 경쟁이 더 높아 수수료가 더 싼 편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