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올해 국내를 포함한 주요국들이 설비투자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건설기계 업종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설비투자가 회복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미국의 확장국면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유럽은 독일을 중심으로 지난해 초부터 뚜렷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2010년 이후 약 1년 반 동안 진행됐던 과잉투자와 그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졌던 해소 구간을 끝내고 회복국면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전년대비 증감율은 2011년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로 턴어라운드 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국의 설비투자비는 전년대비 5% 증가한 6733억달러로 전망되고 유로존은 기계류 수출이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상태.
그는 "최근 국내 건설기계의 벨기에 수출금액이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기계류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소 상반기까지는 선진국 중심으로 기계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건설기계 업종은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베이스가 낮았던 기저효과가 있어 올해 건설기계 모멘텀은 전년과 반대일 것"이라며 "특히 주요시장 중 올해 가장 기대되는 지역은 미국과 유럽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도 도시화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개발은행이 향후 3년간 4조달러 이상 도시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 굴삭기 등 건설기계 수요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작기계 부문의 경우 설비투자가 다시 이어지면서 턴어라운드를 한다는 전망이다.
그는 "미국 기계 주문이 전년 대비 16.5%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공작기계 사업부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