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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쓰리데이즈` 4회 방송 캡처] |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4회에서는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된 대통령 이동휘(손현주)의 행적이 드러났다.
이날 청와대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은 이동휘 저격 진범이 청와대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라는 사실을 숨긴 채 행적을 감춘 이동휘를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이동휘가 몸을 숨긴 곳은 뜻밖의 장소인 병원이었다. 총성이 울리기 전 수행비서와 함께 몰래 청수대를 빠져나온 그는 자신과 관련된 주가조작 비리를 수사 중이던 최지훈(이재용)을 만나기 위해 청주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청주역으로 이동 중 EMP탄이 터지면서 자동차가 길 위에 섰다. 이에 이동휘는 할 수 없이 수행비서와 함께 청주역으로 가는 시골 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버스가 전복하며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 실려 간 것.
반면 이날 새벽, 이동휘가 운영했던 모비자산 운용사의 자산금 출처를 조사하던 최지훈과 특검팀은 이동휘의 주가조작 비리 외에 국가내란죄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 행위를 기습 발표했다.
특검팀은 “1980년대 동해 양진리 앞바다에서 북쪽 잠수함이 발견됐다. 북측의 일방적인 도발로 정리됐지만,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으로 진행된 범죄였다. 그 사람은 당시 미국 팔콘사 컨설턴트로 일하던 이동휘 대통령”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당시 사건에 동원됐던 함봉수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장공비를 쫓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가족을 잃고 두려움에 떠는 주민들, 겁에 질린 부하들을 목격했다. 이 사건으로 함봉수는 이동휘에게 악한 감정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게 됐다.
물론 이동휘는 결백을 주장했다. 의식이 또렷하지 않은 채로 병원에 누워 뉴스를 접한 그는 “거짓말”이라고 읊조렸다.
더군다나 방송 말미 과거 이동휘가 “양진리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거대 권력이 됐고 사회적 존경까지 받고 있다. 진범을 알려야 한다. 그들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어마어마한 짓을 저질렀는지 국민들에게 알려야만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무장공비 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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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쓰리데이즈` 4회 방송 캡처] |
덕분에 극의 흥미와 몰입도는 배가됐고 이날 방송된 ‘쓰리데이즈’는 시청률 12.7%(이하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물론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시청률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자체최고 시청률이자 ‘별그대’ 종영 이후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던 ‘감격시대’(12.6%)를 제친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본격적인 대결 윤곽이 드러나며 동시간대 경쟁작을 앞지른 ‘쓰리데이즈’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상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