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2% 급락…중화권, 홍콩중심 하락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12일 오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2% 이상 급락했고 중화권 증시도 홍콩 증시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환율이 하락하며 수출주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그간 증시가 많이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종합지수는 393.72엔, 2.59% 하락한 1만4830.39를 기록했다. 일중 하락폭으로는 약 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토픽스는 26.27포인트, 2.13% 내린 1206.94로 마감했다.
개별 종목에선 혼다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1.95% 급락했고 소니와 닌텐도도 1.45%, 1.17%씩 떨어졌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2엔대로 내려갔다. 오후 4시 8분 기준 달러/엔은 0.15% 내린 102.85엔, 유로/엔은 0.18% 하락한 142.51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중국의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미토모 미츠시 트러스트 홀딩스의 아야코 세라 투자전략가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재로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상황에 주목하는 한편 실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 증시는 홍콩 증시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1.6%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2% 떨어진 1997.7에 마감했다. 지난 1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대만 가권지수는 0.2% 내린 8684.73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주가 하락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향후 더 큰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중앙중국증권의 장강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지표가 저조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기부양 효과가 예상되는 개혁조치도 없었다"며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 우려가 고조되면서 지수에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