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美 소매판매 주목…"날씨 영향도 지속될 것"
[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예상치 못한 수출 급감으로 미국의 소비시장도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선임 시장투자전략가는 10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의 최대 목적지는 바로 미국"이라며 13일 발표될 2월 소매판매 지표에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달보다 0.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 둔화로 직전월에 이어 다시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2월 수출은 전망과는 달리 전년 같은 달보다 18.1%나 급감하면서 무역수지를 적자로 돌려세웠다. 전문가들은 이달 무역수지가 14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29억8000만달러 적자라는 뒤집힌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상무부. |
날씨 영향도 1월에 이어 지표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가프니 투자전략가는 "(날씨가 고용뿐만 아니라) 구매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소매판매 지표에도 날씨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직전월보다 0.4% 감소하며 10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소매판매도 기존 0.2%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한파와 같은 날씨가 지표 부진을 이끈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바클레이스 톰 포첼리 연구원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쇼핑몰 판매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데도 감소했다"며 날씨 문제보다 경제적 여건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