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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공화국 의회, 러시아 편입 결의…16일 주민투표

기사입력 : 2014년03월06일 20:03

최종수정 : 2014년03월07일 08:02

우크라 정부 "크림반도 남아야"…서방국 "러시아 군대 철수 요구"

[뉴스핌=김동호 기자]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는 달리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크림 자치공화국이 러시아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현지시각) 이타르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로의 편입을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제1부총리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는 이날 "자치공화국 의회가 비상 회의를 통해 러시아 편입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화국 의회 대표는 의회 건물 밖에 모여 있던 친러시아계 주민들에게 이 같은 결의 사실을 공표했으며 주민들은 박수로 환호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크림 자치공화국은 의회 결의에 따라 오는 16일 주민투표를 실시, 러시아로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공화국 의회는 러시아 지도부에 크림 공화국의 합병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도 함께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자치권을 확대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크림 공화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대신 크림지역 자치권을 확대 허용하는 방안을 기꺼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주 대규모 군사훈련 장소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과 그 일행. [출처:AP/뉴시스]
한편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병력을 철수하라는 서방 국가들의 요구를 러시아가 거부한 가운데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대해 다시 경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미국도 입장을 함께하고 있는 상황.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외무장관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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